트레이딩

다가올 대체거래소를 어떻게 준비해야할까?

성민석 2024. 4. 16. 00:11

[들어가기 앞서] 해당 포스팅은 인터넷 기사나 오픈카톡방에서 주워들은 내용들을 정리해 봤습니다. 다만 정확한 내용은 틀릴 수 있기 때문에 참고만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내년 초 별다른 문제가 없으면 대체거래소(Alternative Trading System, ATS)가 출범한다고 합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ATS 준비법인 넥스트레이드(nextrade)는 이르면 올해 연말부터 모의거래를 시작으로 2025년 1분기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증권사 30개 사가 합심하여 ATS를 설립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습니다. 60년 이상 독점해 오던 한국거래소의 독점 거래 구조를 개편하는 게 목적인 듯 싶습니다. 

 

한국거래소와 경쟁을 위해 ATS에서는 아래와 같은 다양한 차별화한 서비스를 준비한다고 합니다.

(1) 저렴한 수수료

(2) 영업시간 연장

(3) 빠른 거래 체결 속도

(4) 주문방식 다양화

(5) 다양한 호가 방식

 

ATS가 설립이 되면 현재 거래 시간을 오전 8시~오후 8시까지 매매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처음부터 상장된 모든 종목을 거래할 수 있는 건 아니고 코스피 1718 종목과 코스닥 840 종목 중 700여 개의 종목만 가능하다고 합니다. 또한 ATS는 매매 기능만 갖기 때문에 시장 감시와 청산 결제 등의 업무는 한국거래소의 지원을 받습니다. 거래소는 야간 거래가 증시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보고 ATS 설립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금융투자업계의 한 고위 관계자는 “당초 목표했던 시간인 자정보다는 앞당겨지지만 개장 시간이 늘어나 투자자들에게도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향후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의 인가를 거쳐 최종 방안이 확정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추가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것은 다양한 호가방식이 추가될 수 있습니다.

 

미주, 유럽, 호주 등 해외 시장에서는 이미 대체거래소가 적게는 수십 개부터 많게는 수백 개까지 운영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미국에는 다양한 ATS로 인해 200여 가지의 호가방식이 존재한다고 합니다. 반면 국내는 현재 20여 개에 불과합니다. 대체거래소의 설립에 따라 시장가와 지정가가 아닌 방식으로도 주문할 수 있다는 것(아이스버그 주문 등)입니다.

 

 

국내에서는 KRX가 70년간 독점 체제를 유지해 왔으나, 자유 경쟁을 통해 투자자의 선택의 폭을 늘려야 한다는 견해가 나오면서 대체거래소 설립이 힘을 받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실제 호주 및 캐나다에서는 ATS 도입 이후 기존 거래소 대비 낮은 거래수수료를 받고 있으며, 미국 대체거래소 블루오션(BO) ATS는 거래시간을 오후 8시부터 익일 오전 4시까지, 일본 대체거래소인 재팬넥스트(Japannext)는 오후 4시 30분부터 11시 59분까지 운영하고 있습니다.

 

코스콤이 대체거래소(ATS) 출범에 따른 복수 거래시장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증권사 대상 설명회를 연이어 개최하고, '자동주문시스템(SOR)' 솔루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다만 거래시설 증가로 인한 시스템 안정성 리스크 등이 잠재적으로 존재한다. 코스콤은 ATS 본인가까지 이러한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 철저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코스콤은 현재 SOR 솔루션을 개발 중으로 ATS 등장으로 증권사는 최선집행의무 이행을 위한 SOR 도입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최선집행의무'는 투자중개업자가 투자자의 청약 또는 주문을 최선의 조건으로 집행하기 위한 조치를 의미합니다. 지금까지는 한국거래소 단일체제로 운영돼왔기 때문에 시스템 도입이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코스콤 'SOR솔루션' 개념도

 

야간 거래에 걸림돌이 됐던 공시 시간문제는 거래 정지 등 시장 감시 기능을 활용해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오후 6시 이후 특정 종목에 공시를 해야 할 사안이 발생한 경우 거래 정지를 통해 투자자를 보호할 방침입니다. 현재 전자공시시스템에서 전자문서 제출 시간은 오전 7시 30분부터 오후 7시까지인데, 오후 6시 이후 제출분은 다음 날 공시하고 있습니다. 공시가 불가능한 상황에서 거래가 이뤄질 경우 정보 비대칭 문제로 투자자 보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합니다. 거래소 측은 공시 시간을 늘리는 방안도 고려했으나 기업들의 협조가 필요한 만큼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봤습니다.

 

투자자들은 기존의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이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사용해 야간 거래를 할 수 있어 별도의 추가적인 조치를 할 필요는 없습니다. 투자자들이 주문을 하면 증권사에서 거래가 이뤄지는 곳으로 매수·매도 주문을 내기 때문입니다. 투자자들의 투자 전략도 더욱 다양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투자자들은 다음 날 시초가를 예측할 때 보다 많은 정보를 참고할 수 있게 됩니다. 거래소의 종가뿐만 아니라 야간 거래의 흐름에 더해 야간 종가 정보까지 고려할 수 있습니다. 향후 새벽 시간까지 거래가 확대될 경우 미국 시장과 실시간으로 연계한 주식 거래도 가능해집니다.

 

여기까지가 기사의 일부를 발췌하여 재구성한 내용들입니다. 더 많은 관련 기사를 보고 싶다면 여기를 펼쳐보세요.

더보기

https://www.m-i.kr/news/articleView.html?idxno=1110725

 

거래소 경쟁시대… 내년 대체거래소 출범 - 매일일보

매일일보 = 최재원 기자 | 한국거래소와 경쟁 체제를 구축할 대체거래소(ATS)가 내년 초 출범을 앞두며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ATS 준비법인 넥스트레이드는 오는 2025년

www.m-i.kr

 

https://www.sedaily.com/NewsView/2D7QQ6VLIQ

 

'밤 8시까지 주식 거래 가능'…대체거래소, 12시간 운영 가닥

내년부터 대체거래소(ATS)를 통한 주식거래가 오후 8시까지 가능해져 투자자들은 퇴근 이후에도 주식 투자를 할 수 있게 될 것으...

www.sedaily.com

 

https://mobile.newsis.com/view.html?ar_id=NISX20220708_0001936872

 

[금알못]대체거래소, 한국거래소와 차이점은

[서울=뉴시스]신항섭 기자 = 증권사 30개사가 합심하여 대체거래소(ATS)를 설립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습니다

mobile.newsis.com

 

https://m.ceoscoredaily.com/page/view/2024041214234134853

 

윤곽 드러낸 제 2거래소 ‘넥스트레이드’…독점 KRX에 도전장

국내 1호 대체거래소(ATS)인 ‘넥스트레이드(nextrade)’가 내년 서비스 개시를 앞두고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기존 한국거래소(이하 KRX) 독점 체제에 도전장을 낸 가운...

m.ceoscoredaily.com

 

https://www.etnews.com/20240103000166

 

코스콤, 대체거래소 출범 대응 '잰걸음'...거래소 68년 독점 깨진다

코스콤이 대체거래소(ATS) 출범에 따른 복수 거래시장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친다. 증권사 대상 설명회를 연이어 개최하고, ‘자동주문시스템(SOR)’ 솔루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

www.etnews.com

 

 

여기까지가 대충 국내 기사들의 내용들입니다. 대체거래소 도입 자체에 대해선 읽어보니 필요성이 어느 정도 납득이 되긴 합니다. 특히나 공시시간문제 같은 경우 제가 최근에 HLB생명과학으로도 한번 시외하한가를 맞아본 경험으로 분명히 필요하다고 생각되긴 합니다.

 

이제 시스템 트레이딩을 하는 제 개인적인 입장에서 몇 가지 생각을 해봐야 한다면, 기본적으로 피로감을 느끼는 부분은 가장 첫 번째로 증권사 API의 변화로 인한 추가적인 개발일 겁니다. 예를 들어, 좀 알아보니 호가창에 한국거래소와 대체거래소의 물량이 같이 보일 수 있다고 합니다. 호가창 끝에는 해당 물량이 어디 거래소 물량인지 파악할 수 있게끔 만들어둔다고 하더라고요. 현재는 이러한 부분이 없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현재 코드를 수정해야 할 겁니다.

 

다음으로는 기존 시스템들의 전략의 유효성입니다. 사실 이게 제일 치명적이긴 한데, 현재까지 모아둔 데이터들이 거의 무용지물이 될 수 있습니다. 현재 많은 손매매를 하는 트레이더들이 크게는 돌파, 눌림, 종베, 상따와 같은 매매를 하는데 거의 모든 매매가 영향을 받을 겁니다.

 

(1) 예컨대, 제 경우 종가베팅 전략을 시스템화해서 운용하고 있는데 매매시간이 오전 8시에서 오후 8시로 연장된다면, 사실상 종가베팅 전략은 크게 의미 없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추가적으로 장초 전략들의 거래대금도 분산될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사실 상따전략과 같은 전략도 문제가 되겠죠) 예를 들어 선물의 경우, 최근에 15분 앞당겨진 8시 45분 장이 열리지만, 실제로 9시 전까지는 움직임이 크게 없습니다. 이를 통해 미루어보면 기존 트레이딩하는 사람들의 관성으로 인해서 8시가 아닌 9시에 할 가능성도 있겠지만, 어찌 됐든 이 자체로 장초전략들도 상당 부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긴 합니다. 개인적으로 사실 가장 궁금한 부분은 정규장이 정말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일지 아니면 기존과 동일하게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 반까지 정규장을 운영하고 나머지 시간들을 따로 만들지 궁금합니다. 지금도 시간 외 단일가와 같은 시간들이 있는데 이게 다 어떻게 개편될지도 궁금합니다.

 

(2) 다음 예시로는 아이스버그 주문으로 인해서 기존의 호가창매매 전략들이 타격을 입지 않을까 싶습니다. 현재 호가의 정보가 정말 100% 모든 정보가 담긴게 아니라면 이제 더이상 호가창의 정보는 신뢰할 수 없으리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호가를 활용한 초단타 전략을 구상 중이었는데 향후 방향성을 호가보단 더욱더 체결 데이터에 집중해야할 것 같습니다. 설마 체결 데이터를 조작하진 않겠죠?

 

또한 한국거래소의 단독 체제가 아닌 만큼 이제 위에서 언급된 시스템적 리스크는 불가피합니다. 예컨대 작년 2023년 7월말에 한국거래소가 7분 정도 다운되는 일이 있었습니다. 거래소가 하나라서 사실상 모두가 공평(?)하게 매매를 못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크게 이슈되진 않았던 것 같았습니다. 만약에 근데 이제 어느 하나 거래소는 주문이 들어가는데 어디는 안 들어가면 이제 이전과 다르게 쉽게 넘어가진 않을 것 같습니다. 이런 보상과 관련된 부분이 법제도적으로도 준비가 되어 있을지도 궁금하긴 합니다. 뭐 최대한 좋게 생각하면 주문이 안 들어갈 때 다른 거래소로 주문 넣으면 되지 않냐고 반문하실 수 있지만, 시스템 트레이딩의 경우 사람과 다르게 유연하게 대처하기 어려울 겁니다. 이런 부분까지 예상하고 개발할 수 있다면 참 좋을텐데 말이죠.

 

2023.07.31 - [일상] - [일상] 한국 거래소 서버에서 문제가 발생하다니...

 

[일상] 한국 거래소 서버에서 문제가 발생하다니...

트레이딩을 하다보니, 별의별 사건을 다 겪어보네... 오늘 선물옵션 개장시간 변경과 관련하여 이슈가 나진 않을까 보고 있었다. https://economist.co.kr/article/view/ecn202306080012 “28년 만에”…파생상

minsuk-sung.tistory.com

 

그리고 기사에는 정확하게 나와있지 않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이 부분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분명히 개인에게는 더욱더 불리한 양상이 펼쳐질 겁니다. 

 

어떠한 변화를 통해서 절대 기관이나 외인들이 개인에게 유리한 매매환경이나 조건을 만들어줄리 없다.

 

단순히 손매매하는 개인뿐만 아니라 저 같은 시스템 트레이딩하는 입장에서도 쉽지 않은 판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먼저 대체거래소가 등장하게 됨으로써 다양한 주문이 가능해짐으로써 기관이나 외인들의 물량을 더욱 파악하기 어렵게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위에서 잠깐 언급했던 아이스버그 주문 같은 게 그러한 이유입니다. CME 거래소가 가장 큰 거래소임에도 호가에 물량이 적어 보이는 이유가 이러한 주문형태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주문은 분명히 큰 단위로 물량을 움직여야 하는 입장에서는 반가운 소리일 겁니다. 

 

유동성과 관련해서는 솔직히 걱정하진 않습니다. 증권사 입장에서 대체거래소로 인해서 유동성이 분산되리라는걸 예상하지 못 했을리가 없습니다. 유동성은 그들에게 수수료와 직결되기 때문에 유동성을 떨어지지 않는다는 판단으로 인해서 대체거래소를 도입을 추진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대체거래소에서 다크풀, 코로케이션 등과 같은 새로운 주문 유형이 허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해외 대체거래소에서는 외국인·기관이 이같은 매매 기법들을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정규거래소에서 불가능한 익명 대량 주문과 고빈도 알고리즘 매매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증권업계는 이에 따라 이들 투자자들의 국내 증시 참여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다만 대체거래소에서는 상장 주식만 거래할 수 있어 역할이 제한적인 것은 한계로 꼽힙니다.

 

이러한 기사에서도 볼 수 있듯이, 개인이 아닌 기관이나 외인과 같은 수급들은 이제 다양한 주문방식(e.g 아이스버그 주문 등)으로 인해서 "익명"으로 대량주문도 가능해지기 때문에 개인들이 지금보다 훨씬 부족한 정보만을 활용해서 트레이딩을 해야할 것 입니다.

 

내년에는 금투세부터 대체거래소까지 주식판에 거대한 지각 변동이 예상되긴 합니다. 트레이딩은 단순히 차트나 호가창에서만 하는 게 아니라 이러한 변화에서도 살아남는 것까지 트레이딩의 연장선인 것 같네요. 5년 전 처음으로 시스템 트레이딩에 입문해서 어느 정도 이제 적응될만하다 싶으니까 갑작스레 바뀌는 게 사실 마냥 달갑진 않습니다. 여기에 또 적응하기 위해서 수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어갈 걸 생각하니 아찔해지긴 합니다. 

 

다만, 저는 항상 기회는 이러한 큰 변화에서 온다고 믿는 사람입니다. 분명히 저한테만 불리하지 않을 것이고 모두가 적응해 나가는데 시간이 필요할 것이니 미리 공부하고 대비해 두면 그러한 기회를 잡아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긴 합니다.

 

대체거래소에 대해서 정확하게 이렇다 할 확정된 내용이 많이 나온 상태는 아니지만 지속적으로 관련된 정보를 트래킹 하면서 다가올 새로운 판에 적응해야 할 준비를 해야겠습니다. 일단 다음 포스팅은 해외 대체거래소에 대한 사례를 좀 살펴보고 해외에 있는 다양한 주문방식들을 공부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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