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딩을 하다보니, 별의별 사건을 다 겪어보네...
오늘 선물옵션 개장시간 변경과 관련하여 이슈가 나진 않을까 보고 있었다.
https://economist.co.kr/article/view/ecn202306080012
“28년 만에”…파생상품시장 개장 시간, 15분 빨라진다
오는 7월 31일부터 파생상품시장이 오전 8시 45분에 개장한다. 파생상품시장 개장 시간이 변경되는 건 지난 1996년 시장 개설 이후 28년 만이다. 금융위원
economist.co.kr
09시 정각에 HTS와 MTS를 확인해보니, 뭔가 그 때부터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체결 데이터가 좀 느리게 수신되는 것 같았다. 이 때까지만 해도 그냥 오늘따라 네트워크 상태가 안 좋았다고 생각했다.
급하게 주변 지인분들께 연락을 드려보니, 나만 느낀건지 아직 괜찮다고 하더라.
9시 1분에도 MTS가 계속 멈춰있길래...뭔가 단단히 잘 못 됐다고 생각했다. 그 와중에 무슨 생각을 했냐면,
설마 혹시 보유중인 모든 종목이 동시에 VI를 가는건가????
욕심이지만, 진짜 1분 정도는 멍 때리면서 그렇게 생각했다.
솔직히 7개 종목이 대부분 2차전지 관련주라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긴 했는데,
아무리 그래도 모든 종목이 "동시에" VI를 가는게 정말 말이 안됐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하나둘 반응이 나오더라...함께 나온 뉴스들...
https://www.etnews.com/20230731000248
개장 직후 호가 '멈춤'…코스콤 “시세 분배 시스템 오류”
한국거래소 자회사 코스콤 전산 오류로 오늘(31일) 주식시장 개장 직후 10여분간 국내 주식 체결 시세 데이터가 각 증권사 시스템에 전송되지 않아 투자자들이 분통을 터뜨렸다. 코스콤에 따르면
www.etnews.com
순간 직감적으로 오늘 운용중인 시스템 방치하면 뭔가 사단이 나겠다 싶어서 급하게 손매매해서 전량매도했다.
진짜 무섭기도 했다. 베팅금액도 작은 상태가 아니어서, 손실이든 수익이든 그건 중요한게 아니었다.
(사실 내비뒀으면 오늘 지수가 상방으로 가는 날이라 크게 먹을 수 있었는데 이건 결과적인 이야기니 패쓰...)
처음에는 키움API가 문제가 생긴 줄 알았는데
키움, 삼성, 미래에셋 등 국내 증권사 대부분에서 동일한 문제가 발생하길래, 생각보다 사안이 심각한 문제구나 싶었다.
장마감 후 살펴보니, 삼성전자 체결틱데이터 기준으로 09시 00분 30초부터 거래소에서 체결 틱데이터 수신이 끊겼다.
09시 08분이 돼서야, 밀렸던 체결 틱데이터가 수신되기 시작했다.
틱데이터 수집기에서도 밀린 틱데이터 처리하느라, 서버와 로컬 시간 어느 정도 차이가 발생했다.
체결 틱데이터를 그대로 시스템에서 연산 들어갔다면, 지연된 시세로 계속 연산 들어가서 이상하게 매매를 했을 확률이 크긴 하다.
이런 이슈들조차 극복해야 진정한 시스테머가 되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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